
아동기 외상은 단순히 일시적인 충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장 과정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또래와의 관계 형성에 있어 외상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며, 사회성 발달을 저해하거나 반대로 특정 행동 양식을 고착화시키기도 합니다.저 역시 상담 현장에서 만났던 많은 아이들을 통해, 단순한 행동 뒤에 숨겨진 깊은 상처를 마주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지만, 한 번의 따뜻한 눈빛과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직접 느꼈습니다.아동기 외상 경험이 또래관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다양한 심리 기제와 실생활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보호자나 교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합니다.1. 외상 경험 후 심리적 방어와 사회적 거리..

아이들은 종종 인형이나 장난감에게 말을 걸거나 감정을 투사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를 의인화 행동이라고 하며, 단순한 놀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아동의 감정, 스트레스, 사고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특히 의인화는 아동의 감정 전이 수단으로 작용하며, 발달 심리학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현상입니다. 올해 7살이 된 저희 딸도 인형과 장난감을 친구처럼 대하고 또 실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아동의 의인화 행동이 심리 발달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감정을 어떻게 외부 대상에 전이시키는지를 분석하고자 합니다. 또한 실제 사례와 함께 부모나 보호자가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을지도 살펴보겠습니다. 1. 심리 발달 단계에서의 의인화의인화 행동은 아동이 현실과 ..